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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삶을 통틀어 태양 아래 한 점 부끄러움 없기를. "

레이첼 그레이스

Rachel Grace | Rachel Grace

​종족 [ 그레트헨 ]

@_gwasa님 커미션

레이첼 그레이스_비설_전신.png

52세  |  171cm  |  47kg  |  영국

지팡이     구식 권총 (콜트 M1911. 탄은 3발, 전부 공포탄.)

 # 사려깊고 올곧은, 불의에 분노하는 

그토록 차분한 태도가 한 순간에 깨지는 일이 있다면 필시 부조리함이 그 자리에 있을 때이겠다. 매사를 관찰하여 고찰하고, 부조리하다 판단하였을 경우 비로소 온 힘을 다해 저항하고 끝없이 분노한다. 그런다고 모두가 행복한 낙원 같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말이지. 핍박과 차별이 계속되는 세계에서도 이에 굴복하거나 분을 이기지 못하여 탈선하는 일 없이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가장 올바른 길을 걸어왔고, 앞으로도 그리할 것이다. 이유는 언제나 단 하나, 그것이 옳기에.

마지막 정의

정의(正義), 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

 

 ‘재능인’이라 불리게 된 이들의 테러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도 사회에는 부조리함과 모순이 존재하였고, 그러한 잘못됨에 끝없이 대항하며 분노하던 이 또한 있었다. 레이첼 그레이스, 한 때는 혁명가라고도 불렸던 자. 이름을 알린 건 16세 즈음이었던가, 흔한 보호자 한 명 없을만큼 녹록치 못한 환경 속에서 살아왔던 어린 나이부터 지저에 깔린 불합리를 외면하지 못하던 성정이 형태를 가지고 끝내 적극적인 사회 운동에 나서기 시작하자 이를 정의롭다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스물 두 살이 되었을 때의 테러 사건 이후 자연스레 ‘재능인’으로서 취급되고 멸시받기 시작하였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고, 형태가 바뀔지언정 이 세계를 올바르게 만들기 위한 일들을 계속하였다. 레이디 레인은 도움의 손이 필요했던 작은 마을의 의사가 되어 고통받는 이들을 돌보았고, 손이 닿는 한의 이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자 하였다. 그 외에도 익명을 이용한 기부라던가, 봉사 활동이라던가. 선행의 방식은 달라졌을지언정 결코 주저하거나 멈추는 일이 없었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의 마지막에 ‘재능인’이라는 사실을 들켜 자신을 함부로 배척하지도, 그렇다고 경계를 풀지도 못하여 서서히 마음을 썩혀가던 이들에게 최대한의 안배를 남기고서 스스로 떠나올 때까지도. 레이첼 그레이스는, 레이디 레인은 한없이 정의로웠다.

​★★★

레이디 레인을 과거의 레이첼 그레이스와 바로 겹쳐볼 수 있는 이는 드물 것이다. 그 당시에는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있다면 흔히 알 만큼 유명했다고는 하나, 이제 와서는 입소문을 타던 당시의 모습과 크게 달라진 탓이리라.

 

과거의 그 이는 온갖 이의 지지를 받을만큼 빛났으나 그와 동시에 제 몸에 난 상처 하나도 제대로 처치할 줄 모를만큼 어수룩한 이였다던가, 구석 마을의 일개 동네 의사가 가지고 있는 과거이리라고는 도저히 추측할 수 없을 터이니. 그러나 레이첼 그레이스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이는 분명 여전히 존재할 것이며, 그의 행적을 알고 이름을 안다면 지금에서도 겹쳐보이는 부분 또한 없잖을 것이다.

기타사항

이곳에서는 이러한 모습을 보일 이유가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말이지, 이게 무슨 꼴이람.

 

# Rachel Grace

: 4월 19일생. 그러나 생일을 잊고 산 지 오래된 탓에 잘 기억해내지는 못한다.

: 본명은 레이첼 그레이스 쪽이 맞으나, 레이디 레인으로서 살아온 나날이 더 긴지라 오히려 어색해하기도 한다.

# Feature

: 지금까지 정체를 쉬이 들키지 않은 것은 인상의 차이가 큰 탓도 있을 것이다.

: 그레트헨이라는 종족 자체가 그리 유명하지 못한데다 머리카락 외에는 구분할 방법도 적지 않은가. 따라서 후드를 뒤집어쓰고 얼굴을 반쯤 가린 행색이었던 당시의 레이첼 그레이스가 어떤 종족인지는 도저히 알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 거기에 더해 과거에는 혈기넘쳤던데다 표정도 셀 수 없을만큼 다양하였다고도 하니 어쩌면 그럴 수밖에 없을지도. 아주 오래된 이야기란다. 입도 상당히 험했다는 소문이 있지만… 이제 와서 욕설이라도 퍼붓는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 다리를 다친 건 30여년 전의 테러 사건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로,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한창 ‘재능인’에 대한 온갖 공포와 낭설이 분별 없이 나돌 즈음이었다. ‘재능인’이라 불릴법한 이들 중에서도 특히 행동이 눈에 띄던 탓에 지금까지의 선행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악인이나 다름없이 원망받았다. 불합리한 일이었지, 그러나 그 이들의 아픔은 올바른 행동만으로는 다 아물지 못했던지도 모르겠구나.

: 시간이 흐르며 끝내 습격받는 일마저도 종종 생겼고, 몇 번째였을까. 결국 한 쪽 다리에 영구적인 상해를 입었다. 그 일 이후로 본인이 계속해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더욱 많은 이들의 악의를 부추길 수 있으리라 판단한 레이첼 그레이스는 모습을 감추었고, 레이디 레인은 우산을 펼쳤다. 그저 그뿐인 일이었다.

: 레이디 레인이 같은 이유로 한 번 더 있을 곳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 Habit

: 대식가인 것은 식품 자체에 대한 탐욕이 크다기보다는 이전의 습관이 그대로 자리잡은 탓이다. 많이 먹어야 한다면 즐겨보려고 노력은 하지만 말이야, 예전같지는 않구나.

: 대강의 메모를 남기는 정도라면 어릴 적부터 꾸준히 해왔지만, 습관이 들 만큼 꼼꼼히 적기 시작한 것은 레이디 레인으로서 의사 면허를 얻기 위해 공부하기 시작했을 때부터이다. 이전에 해두었던 기록들을 두고 온 이유는 나름대로의 안배로, 자신이 없더라도 마을의 평안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 L / H

: 이전에는 안쓰러울 정도의 악필이었다. 차나 한 잔 하며 얌전히 앉아있을 성정도 아니었거니와, 책마저도 한 권을 차분히 읽기보다는 여러 권을 번갈아 읽는 편이었다. 즉 지금의 모습은 시간을 들여 가꾸어냈다고 할 수 있겠다.

: 사실은 편지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단다. 마음을 담아가며 적을 상대도, 받아줄 이도 없었으니 말이지. 지금은 어떠냐고? 글쎄다, 어때보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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