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실이 침묵할 때가 더 많지만. "
럼
Rum | Rum
종족 [ 레메디움 ]

42세 | 185.2cm | 68kg | 영국
검은색 컬러 헤어스프레이 한 통 의료 상자 속 메스
:: 위선적인 ::
‘레테 호시튼’의 모습은 빌런으로 활동하기 이전의 무력하고 순진하기만했던 자신의 모습으로, 그 모습을 그대로 연기하는 것이 사람들에게 호의는 물론 동정마저 산다는 것을 익히 알고있었다.
그렇기에 과거의 탈을 뒤집어 쓰고있었을 뿐.
자신이 이득을 얻을 수 있다면 얼마든지 위선적인 모습을 다시 연기할 수 있다.
:: 솔직한 / 욕망하는 / 의외로 이성적인 ::
이전에 그는 자신의 욕망을 숨기고 순종하는 방법만 알고있었다. 하지만 한 번 터져나오기 시작한 진심과 욕망은 쉬이 거둘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심지어 능력까지 있는데 더 고민할 일이 없었다.
자신의 욕망에 휘둘리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지만 그럼에도 그는 끝까지 객관적이었으며 이성적이다.
바르지못한 길로 나아가는걸 인지하고있음에도 제동을 걸기는 커녕 자신의 악행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길을 모색하는 것에서 알 수 있었다.
:: 심술궂은 / 뻔뻔한 / 승복하는 ::
일부러 심술을 부리는건지 종종 뜬금없이 뻔뻔한 요구, 혹은 부탁을 할 때가 있다. '허락해주면 좋은거고, 아니면 말고.'라는 마음가짐으로 부딪히고보는 그의 화법은 속 뜻없는 표면에서 보이는 그대로를 함의하고있을 때가 많다.
종종 짓궂다고하기에도 민망한 말도안되는 이야기를 할 때도 있지만 허락을 원하고 던지는 질문이 아니기에 거절당하면 순순히 납득하고 고집부리는 일이 없다.
마지막 빌런
★★★★★
범인류적으로 빌런, 즉 악당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기준을 과연 무엇일까.
테러행위, 무작위의 살육, 반인륜적인 행위 등.
많은 것이 그 근거가 될 수 있을테지만 어떤 역사에 비추어봐도 그를 악당이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명확했다.
대의없이 자신의 욕망만을 위해 타인에게 해를 입힌 자.
그에게 대의가 있었다면 최소한 한두명의 사람에게라도 동의를 얻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행위엔 대의는 없었고 오직 욕망만이 가득했다.
시기와 장소가 정해지지않은 무작위의 테러.
마찬가지로 주기를 알 수 없는 동일한 수법의 살인행위.
일부러 모습을 드러내고 공권력과 싸운 적은 있어도 결국은 몸을 빼내 유유히 도망치는 모습.
그의 재능 아닌 재능에 손가락질을 하며 재능인이라고 명명한 것은 재능인에 대한 혐오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재능인이 우대받는 세계였다면 얻기 힘든 멸칭과도 같은 것이다.
그의 테러는 교묘하게 지반과 폭발물 등을 활용해 사용한 도구의 규모에 비해 큰 피해를 가져왔다.
하지만 그에게 빌런이라는 악명을 주게된 결정적인 원인은 그의 살인행위때문이었다.
종족과 나이와 상관없이 벌어진 개연성없는 살인행각은 단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다.
그들의 눈 혹은 머리카락이 사라진 것인데, 그 색이 항상 선명한 원색이곤했다.
그것이 밝혀진 이후 모방범이 많이 생겨났지만 럼의 범행은 유독 눈에 띄는 것이었기에 의외로 구분이 쉬웠다.
자신의 흔적 하나 남기지 않은 치밀함, 치명상이 된 길고 깊은 상처. 문자로보면 별 것 아닌거로 보일지도 모르나 이 두가지를 모방해내지 못해 덜미가 잡히는 범인들이 생겨나자 럼의 악명은 그 무게를 더했다.
기타사항
:: 신중함 ::
'레테 호시튼'의 모습일 때의 신중함은 사실 머뭇거림이었다.
이런 말과 행동을 해도 되는건지, 어떻게해야 사람들에게 적의를 사지않을 수 있을지. 그런것들을 고려하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생긴 머뭇거림은 신중함으로 보였다.
:: 외관 ::
전체적인 인상은 '하얗다.'이다.
흰빛이라고 할 수 있을 엷은 푸른색의 머리카락은 모발이 곧고 얇아 작은 바람에도 쉬이 하늘거렸다. 눈을 가릴 정도로 긴 앞머리를 대충 귀에 꽂아 넘겼기에 금새 한 쪽 눈을 가리듯 얼굴 위로 쏟아지곤했다.
안그래도 백합을 연상시키던 그의 레몬빛 눈동자와 흰 피부는 흰빛에 가까운 머리칼로인해 그 인상이 더욱 강해진다.
겉으로 드러나는 얼굴과 손을 제외한 온 몸에 흉터가 새겨져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얼핏 보이는 손목에마저 상처가 빼곡하다.
:: 벅패싱 ::
그의 능력은 밝혀진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바로 숨이 넘어갈 정도의 상처도 자신의 몸에 새길 수 있었으며 그런 상처를 타인에게도 옮길 수 있었다.
일반적인 레메디움이라면 자신의 몸에 생긴 상처를 타인에게 옮기는 것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레테는 가능했고, 그 사실을 알게된 이후 동족들에게 도망쳐 자신을 숨기고 빌런 활동을 하게된다.
:: 자기혐오 ::
거울을 들여다보고있음에도 존재감이 잘 드러나지않는 자신의 외관을 싫어하다못해 혐오한다.
불합리에 순종할 수 밖에 없었던, 치료셔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지난 삶을 증오하고, 그렇게밖에 될 수 없었던 자신의 세계를 증오한다. 그리고 그것들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자신의 외형은 혐오스러우면 혐오스럽지 절대 애정을 가지고 바라볼 수 없었다.
이 생각을 바로 잡아줄 주변인도, 의지도 없었기에 상당히 폭력적이고 자기파괴적인 모습으로 드러난다. 그가 본모습으로 빌런 활동을 하고, 꾸민 모습으로 일상을 보내는 것을 가장 단적인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 과거사 ::
- 유년기 -
단호하고 올곧은 가풍을 가진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때부터 레메디움의 능력에 재능을 보였다. 친했던 친구가 넘어져 생긴 상처를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옮기다가 그 재능을 깨우치게된 것이 시작이었다.
어린 나이에 레메디움의 본가에 맡겨서 치유사로써의 마음가짐과 희생정신을 교육받은 그는 자신의 희생이 올바른 것이며 당연한 것으로 인지하게된다.
- 치유사 레테 호시튼 -
그의 재능은 치유사로써 재능인으로 불리기에 마땅했다.
그 어떤 상처도 치료할 수 있었으며 환자의 상처를 옮기는 데에 거리낌도 없었다. 심지어 외모까지 하얗다고 할 수 있었으니 천사로 이미지 메이킹도 가능했다.
이런 이유들로 그는 평범한 외상외과 병원이 아닌 전쟁터 등 큰 부상이 잦고 쉽게 사람이 죽어나가는 곳으로 파견을 가게된다.
그 이후는 거의 '치료셔틀'과 다를 바 없는 삶이 이어졌다. 죽기 직전까지 타인의 상처를 제 몸에 새기는 작업은 몇년동안 지속되었다.
거동이 불가할 정도로 상처가 온 몸에 새겨진 날에도 들것에 들려다니며 계속 치료를 해야만했다. 결국 일이 터진건 한 전쟁터에서였다.
전선이 무너져 적군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급박한 상황에 한 군인이 자신의 상처를 치료할 것을 요구하며 레테를 붙잡고 윽박을 지른다. 여의치않은 상황이었지만 한 명이라도 더 싸울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전쟁통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치료를 하던 중, 그의 뒤에까지 적군이 치닫게 된다. 그리고 오른쪽의 목에 날붙이로인한 큰 자상을 입게된다. 계속해 자신을 죽이고 타인을 살려오는 삶을 살아왔지만 최소한의 생존본능은 남아있었다. 그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상처를 붙잡고있던 군인에게로 옮겼다.
다른 레메디움은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자신의 상처를 치료하고 살아남기 위해 이와 같은 방법으로 자신을 공격하는 적군을 죽인 후 도망치게된다.
- 빌런 럼 -
자신의 능력이 평범한 레메디움과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받아들이기도 전에 능력을 활용하여 그 지옥같은 전쟁터에서 탈출했다. 계속해 자신을 죽여가던 삶에있어 큰 변화였다. 그리고 그 변화는 생각보다 만족스러웠다.
붕대와 거즈를 덕지덕지 붙이고 창백한 얼굴로 타인의 상처를 자신에게 계속 새기며 죽어가던 때와, 자신을 붉게 물들이고 타인에게 상처를 심는 자신은 분명 다른 존재로 느껴졌다.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고민할 필요도없이 후자였다. 그리고 정말 그렇게했다.
다시 레메디움의 본가로 돌아가면 안그래도 재능인이라는 이유로 핍박을 받았는데 근무지 이탈이라는 죄명까지 씌워져 치료셔틀이던 과거의 삶과 다를 바 없는, 어쩌면 더 안좋은 삶을 살아갈게 뻔했다.
굉장히 억울했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을 치료하고 내 목숨을 내놓으며 당신들을 살려왔는데. 당신들이 원하는 것들을 지금까지 다 해왔는데 자신은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하는 것인가.
이 원망의 화살은 결국 목표없이 마구잡이로 터져나갔다. 나를 죽이고, 나 외의 이들을 죽이고, 파괴를 일삼으며 원망을 조금씩 깎아나갔다. 그리고 스스로 혐오하는 자신의 모습과 다르게 선명한 빛을 띄는 타인의 것들을 욕망하기 시작했다.
- 현재 -
원망은 원동력이 되었고 욕망은 집착이 되었다.
원망과 욕망으로 나아가는 그의 행적은 전쟁터에서 도망쳐나오며 이미 진작에 도덕과 인륜의 기준을 한참 벗어났다. 스스로도 이를 인지하고있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이렇게 되어버린 것을.
전의 삶보단 지금의 삶을 훨씬 만족스러워하고있으며 이대로 살다가 타인의 손에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최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