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게 조금 더 상냥한 세상을 만들고 싶었단다. "
에밀리아 색스
Emilia sax | Emilia sax
종족 [ 미물 ]
115세 | 170cm | 65kg | 벨기에
1-1. 아돌프 색스의 뇌
미물인 아돌프의 본체입니다. 아직… 살아있습니다.
1-1. 그는 손녀의 몸을 빌렸기 때문에 아돌프 색스와 최대한 비슷하려 노력합니다. 에밀리아 색스 는 본래 좀 더 위압적이고 강한 사람 이고, 아돌프 색스 는 좀 더 수줍음이 많은 사람 이었지만요. 늙은 노인의 한계가 두 사람의 성격을 애매하게 섞어놓은 탓일 것입니다.

마지막 뇌과학자
1-1. 에밀리아 색스는 본래 위대한 뇌과학자 였습니다만, 그것도 이제는 과거의 영광입니다. 그는 공식적으로 죽은 이가 되었고 손녀인 아돌프 색스의 몸을 통해 다시 재능인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그가 손녀를 죽이고 몸을 훔쳤다는 이야기 따위, 믿기에도 어렵고 좋은 얘기도 아니잖아요. 관련 업계 사람들조차 현재의 마지막 뇌과학자의 자리는 비어있다고, 농담삼아 얘기하는 정도 입니다.
1-2. 그가 또다시 재능인의 이름 받게 된 계기는 ‘뇌를 옮기는 수술’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미물들이야 원래 인간의 뇌를 파괴하고 그 자리를 차지한다지만, 에밀리아 색스가 성공한 수술은 전혀 다른 종류의 것이었습니다.
2-1. 그의 업적은 무려 살아있는 사람의 몸에서 뇌를 적출한 후, 자신의 뇌를 집어넣는 기술을 성공적으로 발명했다는 겁니다.
수술 이후 신체적, 정신적의 어떠한 문제도 없이, 하물며 인물의 인격마저 옮겼다는 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입니다.
★
기타사항

:: 과거사 ::
1-1. 에밀리아 색스는 위대한 과학자이자 그늘 아래에 숨어지내던 미물의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인물입니다. 많은 조상들이나 동세대의 이들이 그러는 것처럼 인간과 그들의 사회에 이바지 하며 사는 정도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인간이라는 종족이 강대해지기를 바랐고, 자신들 또한 그들과 같은 인간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미래에 대한 꿈이 아니고 자신이 직접 누릴 수 있는 사회에서, 지금 바로 말입니다.
1-2. 목표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던 어느 날, 지금으로 부터 30년 정도 전의 일이었죠. 재능인들이 사회에서 배척받게 된 계기의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 일로 인해 에밀리아 색스의 계획은 전면적으로 틀어지게 되었고, 노년의 나이에 염원하던 꿈과는 여전히도 멀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1-3. 그는 주변으로 부터 배척받으며 손녀와 함께 몸을 숨겼습니다. 지금 당장은 불가능 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언젠가는, 분명 가능할 것입니다. 스스로의 이름을 미물이라 칭하는데 아무런 감정도 들지 않을리가 없습니다.
적어도,
제 사랑스러운 손녀만큼은 명예로운 이름을 누리게 되는 날이 오도록…
2-1. 하지만 숨어지내는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았을까요. 에밀리아 색스는 제 지식을 손녀에게 가르치고 나아가 자신을 뛰어넘는 인물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뇌를 옮기는 기술’만 만들어낸다면 이 세상의 인간들만큼은 우리를 받아줄지도 모릅니다.
2-2. 그리고 아돌프 색스가 32살이 되던 해, 에밀리아 색스는 이미 오래전에 완성된 기술을 방치하며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아무리 가르쳐도 손녀는 조모를 따라올 수가 없었습니다. 두사람 모두에게 괴로운 일만 되었죠. 아돌프 색스가 아닌 에밀리아 색스라면 문제가 없을텐데, 하는 고민을… 비단 에밀리아 색스만 하는 것도 아니었고요.
2-3. 아돌프 색스는 에밀리아 색스에게 이 수술을 우리가 직접 하자고 말합니다. 이미 알고 있었던 답을 손녀의 입으로 들은 늙은 노인이 뭘 할 수 있었을까요… 명예로운 삶을 꿈꾸던 것도 아돌프가 아닌 바로 본인이었으니까요.
:: 이파토피아 프로젝트 ::
3-1. 에밀리아 색스는 이파토피아에 대한 초대장을 받고 강한 반발심을 느꼈습니다. 그 역시도 사람들의 갈 곳 잃은 분노와 비난을 괴로워했고, 피해를 입은 일방적인 피해자일 뿐이지만… 모든 걸 버리고 낙원으로 떠나자니요. 그런 뜬구름잡는 소리가 또 어디있나요? 적어도 에밀리아 색스에게는 그랬습니다. 이렇게 도망치고 나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을게 뻔하잖아요.
도망치자는 선택을…
에밀리아 색스는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그가 초대에 응한 이유입니다.
종족
미물
1-1. 그들은 본래 지능을 가진 생명체가 아니었습니다. 그저 슬라임과도 같은, 단독의 형태를 가진 자연의 일부에 불과하였고 가족이나 사회의 개념같은 것은 물론 없었습니다. 가졌다고 한다면 그것은 ‘생명을 경배하는 마음’이었겠지요.
1-2. 수많은 시간이 흐르고 세상이 바뀌고 바뀌고, 다시 바뀜에 따라 그들도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바로 진화를 한 것입니다. 그들의 자손은 조금씩이나마 지능과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3. 지금부터 세면 몇 천년도 더 전의 일입니다. 진화를 맞이한 그들이 또 하나 갖게 된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생명의 뇌를 파괴하고 신체에 기생하는 능력’이었죠. 듣도보도 못한 이능력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인지, 지능이 생김에 따라 그들 스스로 찾아낸 것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2-1. 그들은 갓 죽은 사람의 신체를 도난하여 뇌의 자리를 차지하고 그 사람인양 살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다 자란 성인의 뇌는 파괴해보았자 옮겨가기에 적합하지 않았기에, 어린 아이의 몸에서 부터 말입니다. 이런 끔찍한 행각을 벌인 미물들이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그건 후회였습니다. 처음으로 가진 이기심으로 부터의 회유와 그에 저항조차 하지 않은 자신들은 마치 미물과도 같았습니다.
2-2. 그들이 다른 종족도 아닌 인간만을 대상으로 삼은 건 그들의 뇌구조와 자신들의 신체구조가 유사했기 때문입니다. 살기에 가장 적합한 환경이였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이 미물들은, 인간을 자신들의 먹잇감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감사와 경배의 마음을 가지며 평생을, 이 세상이 끝날 때까지도 그들을 도우며 살자고 약속했다고 하죠.
3-1. 미물은 본래 사람의 뇌 크기 정도의 슬라임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반투명하고 각자가 고유의 색상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의 몸으로 들어가면 그 인간의 머리색이 고유의 색상으로 물든다고 합니다. 또한 눈은 더 이상 제 기능을 할 수 없으므로 그들이 볼 수 있게 제작된 특별 의안를 착용합니다. 그렇게 하여 본래의 생김새와는 꽤나 달라지기 때문에, 신체의 생전 가족을 만나더라도 의심을 받지 않습니다.
3-2. 이들은 태어나면 가족에게 돌보아지며 세상과 인간에 대해 배웁니다. 그리고 10살이 되는 해에 인간의 성을 부여받고, 몸으로 삼게 될 시체를 받게 된다고 합니다.
3-3. 인간은 본래 뇌의 기능의 일부밖에 활용하지 못한다고 하던가요? 미물은 뇌의 기능을 하는 기관이 본체가 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인간의 수준보다 모든 면에서 우수해질 수 있는 기반을 가집니다. 이를 어찌 활용하는가는 개인의 자유이나, 그들은 모두 인간을 위해 살아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