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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를 그저 추억할 수밖에 없는 삶이라, "

52세  |  171cm  |  47kg  |  영국

흰 레이스 우산

 # 담담하고 차분한, 감정 표현이 적은 

바람 하나 스치지 않을 듯하였다. 웃음이 헤픈 이도 아닐뿐더러, 오히려 무덤덤하다 할만큼 고요하였으니 더욱 그러하였다. 어느 날 세상에 혼자 남아 모든 땅에 영원한 고독이 찾아오더라도 전혀 개의치 않을 것처럼, 그저 그 자리에 고여 깊이 파고들 것만 같은 정적이었다. 너무 과장하는 것도 좀 그렇잖니,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자잘한 감정을 입에 담았으나 바꾸어 말하자면 그보다 깊이 느끼는 바가 없다고도 할 수 있을까. 결국 들려온 모든 소리 중 가장 귀에 가까이 들린 것은 찻잔을 내려놓을 때의 찰나였다.

 

 # 예의 바르고 점잖은, 사교성을 지닌 

그러나 되돌아보면 이야기할 때의 태도가 비협조적이었던 것은 아니었으며, 무안하도록 과묵한 이냐는 질문에는 도저히 긍정하기 어려웠다. 부드럽고 느린 말씨는 큰 감정이 담기지 않았음에도 불쾌하게 들리는 일이 없었고, 내뱉는 말 한 마디 한 마디도 무엇 하나 듣기에 거슬리는 내용이 없었다. 이왕이면 편안했으면 할 뿐이란다.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담소를 나누는 것 자체는 입담깨나 즐기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 만큼. 들여다보일만큼 깊이 내다보기에는 힘들면서도 그것이 불편하다는 마음은 통 느낄 일이 없는 이였다.

 

 # 이성적이고 상황 파악이 빠른, 사리분별이 확실한 

이야기를 잘 이끌어나갈 수 있다면 필시 말솜씨가 좋은 덕만은 아닐 터, 그 예상과 들어맞도록 고요 속에서도 생각을 멈출 날은 없는 것처럼 보였다. 잘못되었다고 판단한 사항에 대해서는 딱 잘라 거절하는 법도 알고 있었고, 이야기를 가만히 경청하고서는 지극히 시의적절한 조언을 건네기도 하였다. 괜한 참견이 아니었기를 바랄 따름이지. 흔들릴법한 상황에서도 쉬이 동요를 보이는 일이 없었으니 믿음을 얻기도 좋았던가, 스스로가 자아내는 것은 정적이었음에도 곁에 다가올 이는 없잖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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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레인

Lady Rain | Lady Rain

​종족 [ 그레트헨 ]

건디(@kimgun_dy)님 지원

기타사항

크게 볼 건 없단다, 길게 말해도 번거로울 뿐일테니 말이야.

 

# Lady Rain

: 무어라 불러도 크게 불쾌해하는 기색은 없다. 레이디나, 레인이나, 적나라한 멸칭만 아니라면 무엇이든.

 

# Feature

: 척 보기에도 미인이다. 인상은 다소 차가운 편, 표정 변화가 적은 탓에 더욱 그러할지도.

: 가지고 있는 우산으로 바닥을 짚으며 걷는다. 다리가 조금 불편해서 말이지. 짚을 것이 있다면 걷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으나, 달리거나 격하게 움직이기는 어려워한다.

 

# Habit

: 평소의 식사량 자체는 적지만, 막상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하면 꽤나 대식가. 대단한 정도는 아니란다. 보기에는 표가 나지 않는데다 그러는 일도 드물기에 직접 묻지 않는다면 알기 힘들지만.

: 자신이 보거나 듣고 느낀 것을 습관적으로 메모한다. 메모할 곳이 없다면 손가락으로 제 손에 쓰는 시늉을 하기도 할만큼 몸에 밴 듯. 그런 것 치고는 수첩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은데… 단순히 잊었을 뿐이란다, 여기에 올 채비를 서두르느라 말이지.

 

# L / H

: 좋아하는 것은 책과 한 잔의 차, 편지. 꽤나 달필이다. 덧붙여 계피 사탕을 입에 물고 있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

: 이제 싫어하는 것도 말할 차례이니? 글쎄, 잘 모르겠구나. 완전히 싫다고 단정지어버리는 건 생각이 좁아지는 원인이라고도 하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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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

그레트헨

:  유래는 ‘진주’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

머리카락 위에 장식처럼 흘러내려 희게 반짝이는 신체기관 탓에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누가 붙인지는 몰라도 참 대충이지 않니. 당사자는 영 불만스러운 듯 투덜거리기도 하였으나.

 

00. 그레트헨, 이라는 종족은 그리 수가 많지 않을뿐더러 마땅히 알려져있지 않다. 온갖 생물을 연구하고 있다면 그나마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지도 모르나, 애시당초 이리도 생물 다양성이 넘쳐나는 세계에서 유명한 이 하나 배출하지 않은 종족이 어찌 널리 알려질 수 있겠나. 그렇기에 그들의 종족적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아직도 나이를 들으면 놀라는 경우가 아닌 경우보다 많으니 말이지.

01. 이름의 소재, 즉 머리카락 위의 기관은 알기 쉽게 비유하자면 더듬이에 가까운 기능을 지닌다. 즉 청각 기능을 주로 한 감각기관이며, 상당한 수준의 촉각과 약간의 후각도 가진다. 머리카락 장식으로 오해받기도 한단다.

02. 그들의 체액을 타 생명체에게 투여할 경우 경미한 정도의 신체 회복력 증강을 가져오는 것이 확인되었다.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약간의 치유 효능이 있는 셈이나, 그리 기대하지는 말렴. 그들의 수가 많지 않아 작용 원리가 아직까지 명확해지지 않은데다 자체가 사소한 수준에 지나지 않기에 그리 실용적인 것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02-1. 사족으로, 체액의 종류에 따라서도 효능의 수준이 다르다. 정도가 약한 것부터 나열하여서 타액, 비위생적이잖니. 눈물, 굳이? 혈액 순. 혈액 즈음 되면 낫는 데 열흘이 걸릴 상처를 아흐레 정도로는 만들어줄 수 있다고 하지만, 환자를 하나 더 늘릴 셈이니? 역시나 그리 효율적인 방법은 아니다.

03. 일정 수준 이상의 노화가 진행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자면 일정 연령에 도달한 시점에서 외관이며 신체 능력의 변화가 거의 멈춘다고 할 수 있겠다. 거창하게 말해봤자 대단한 건 아니란다. 이는 체액이 가진 효능과 상관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마찬가지로 종족의 특성인지 대부분 가늘고 무른 외형을 가지게 된다.

03-1. 전체적인 구성이 무른 덕에 체중은 상당히 가볍다. 그러나 신체적인 단련을 하여 몸을 견고하게 만들기 힘들고, 설령 그렇게 하였다 하더라도 외형에서 드러나는 일은 극히 드물다. 영 효율적이지를 못하단 말이야.

03-2. 외적 위협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 기대되는 최대 수명은 약 130세 가량. 어딘가에는 200세 이상의 그레트헨도 존재한다는 소문도 들려오나…

헛소문 아니겠니. 도시전설이 무릇 그러하듯이 확인할 방도는 없다.

 

답지 않게 주절거렸구나, 이 정도 설명이면 만족스럽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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